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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캄보디아에서 탈모 예방 효능이 우수한 야생식물을 발견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관련 기업에 기술이전 하는 등 산업계 지원까지 이어갈 계획입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5일 조재열 성균관대 연구진과 공동으로 2020년 8월부터 최근까지 캄보디아 야생식물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사진)' 추출물을 활용한 연구 결과 탈모 예방 효능의 우수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탈모 예방 효능 코나루스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는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서 발견되는 식물로 항알러지, 항산화, 해열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약용 식물입니다.
생물자원관은 2007년부터 캄보디아와 캄보디아 내 생물다양성 공동조사를 진행 중으로 이번 연구에 사용된 시료도 이를 통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구진은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의 추출물을 탈모증이 있는 실험용 쥐에 처리했을 때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탈모치료제인 피나스테리드를 처리했던 양성대조군 실험용 쥐에 비해 모발 성장이 촉진되고 모발의 길이와 굵기도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양성대조군이란 효과가 입증된 물질을 사용해 효과가 있음이 예상되는 대조군입니다.
테스토스테론 전환 관여히는 환원효소 활성 억제
해당 추출물은 탈모 진행의 원인이되는 주요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전환에 관여하는 '5-알파 환원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효소는 테스토스테론을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전환시켜 모낭의 생장기 단축과 모낭의 소형화를 통해 탈모를 유발합니다. 또한, 모발의 생성 및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모유두세포의 생존, 증식과 관련된 단백질의 발현을 변화시켰습니다. 모유두세포는 모발의 생성 및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성장인자를 분비하는 세포입니다.
현재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비롯해 몽골, 라오스, 베트남 등의 자생식물에 대한 탈모 예방 효능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를 특허 등 지식재산권으로 등록하고 기술이전 등을 통해 관련 국내 생명공학 산업계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병희 국립생물자원관 유용자원분석과장은 "이번 캄보디아 야생식물 추출물 활용 연구로 해외 생물자원의 다양한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생명공학 산업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내 탈모 환자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데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탈모증으로 병원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16년 21만2916명 △2017년 21만5025명 △2018년 22만4688명 △2019년 23만3628명 △2020년 23만4780명 2021년 기준 24만2960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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