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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측 위믹스 상장폐지는 갑질이다

법적절차와 해외거래소 상장 병행 예고했습니다.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코인) '위믹스'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에서 상장폐지(거래 지원 종료)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위메이드는 4대 거래소 중 업비트를 콕 찍어 비난 중이다. 위메이드가 코인 유통 계획을 제출한 거래소는 업비트뿐인 만큼, 모양새는 4대 거래소 논의지만 잘못된 논의의 발단과 중심은 업비트라는 지적입니다.

반면 업비트는 국내에서 위믹스를 거래 지원하는 4개 회원사가 모여서 심도있게 논의했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고심한 결과라는 설명입니다. 위믹스 상장폐지를 두고 기업단 다툼이 벌어진 가운데 결국 피해는 투자자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거래소들이 위믹스를 상장폐지한 핵심 이유는 유통량 문제였는데요. 위믹스 유통량이 문제시된 건 지난달 말부터입니다. 당시 위믹스의 유통량은 3억1428만여개로 기존에 제출한 유통량 계획 2억4596만여개보다 약 30%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는게 거래소 측 입장입니다. 이 시기 위믹스 가격을 기준으로 약 2000억원에 달하는 코인이 시장에 더 나왔다는 설명입니다.

기존 공개한 유통량 계획과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어 4대 거래소는 위믹스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었습니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는 분기보고서 등을 통해 이미 관련 내용을 공시했다는 입장입니다. 또 거래소가 요구한 유통량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코인을 예금처럼 일정 기간 맡기고 이자를 받는 '디파이'에 예치된 코인을 유통량에 포함시켜야 할지를 두고 의견이 갈린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위메이드는 예치된 위믹스가 시장에 풀리는 것을 유통량에 포함시키지 않았던 반면, 거래소는 이를 유통량에 포함시켰습니다.

 

위메이드는 업비트가 명확한 상장폐지 기준이나 소명 자료의 부족한 점을 밝히지 않으면서 일방적으로 위믹스 거래 지원을 종료했다는 불만입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여러 차례 4개 거래소 측과 논의했지만, 거래지원이 종료됐다는 사실조차 업비트 공지를 보고 알았다"며 "지금까지도 업비트는 위메이드에 공식적으로 어떤 이유로 거래지원이 종료됐다고 설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장 대표는 "무엇이 문제이고, 당사자는 어떻게 소명하고, 약속된 방법대로 해결됐는지 따지는 게 상식적·합리적 방안이지만 논의과정 내내 어떤 소명 자료가 불충분한지 알려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특히 장 대표는 이번 사안을 놓고 "업비트의 갑질"이라며 비난했습니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가 코인) 유통 계획을 제출한 거래소는 업비트뿐"이라며 "(이번 상장폐지는) 업비트의 갑질"이라고 비난했다. 구체적으로 코인 유통 계획에 대한 기준이 없는데다, 상장폐지 여부를 심사하는 과정에서 제출을 요구한 자료들이 심사와 크게 관련 없는 사소한 내용들 이었던 만큼 제대로 된 소명이 어려웠다는 주장입니다.

 

법적소송 더불어 위믹스 해외 상장

 

장 대표는 이번 사안과 관련, 법적 소송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 대표는 "그간 어떤 커뮤니케이션이 있었는지 이메일, 텔레그램, 회의(내용)를 적절한 시점에 공개하겠다"며 "법적 절차를 진행해야 해 지금 당장 공개하긴 어렵지만, 재판부에 증거를 제출해 업비트가 어떤 갑질을 했고 위메이드에 어떤 소명을 요구했는지 밝히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장 대표는 유통량 기준과 공정성도 지적했습니다. 장 대표는 "4주 전 (위믹스 유통량이) 문제시 됐을 때 처음으로 (유통량의)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달라고 요구했다"며 "유통량의 정의는 뭐고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를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기준과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황에서 거래를 종료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명확하지 않은 기준을 맞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거래지원을 종료한 것은 갑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함께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해외 거래소에 상장하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장 대표는 "위믹스가 아직 (프로젝트) 초기 단계다 보니 한국의 거래소 중요성이 큰 건 사실이지만, 사업의 중심축이 해외로 옮겨갔기 때문에 글로벌 거래소 상장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코인베이스·바이낸스 등과 논의 중이고, 조만간 (상장 계획이) 확정되는대로 밝히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업비트는 장 대표의 발언에 대해 "(상장폐지는) 업비트 단독으로 결정한 사안이 아닌 닥사 회원사들이 모여 소명자료를 분석한 뒤 종합적으로 내린 결론"이라며 "국내에서 위믹스를 거래 지원하는 4개 회원사가 모여서 심도있게 논의했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고심을 거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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