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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관광객들 불만, '바가지 택시, 더러운 거리, 입국절차 지연' 을 꼽는데요. 입국절차 지연이 제일 큰거 같습니다. 베트남 공항에 있다가 한국 인천공항 가면 천국이 따로 없죠.
열악한 인프라, 환경문제, 관광인력 부족 우선 해결해야
베트남이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가운데 관광객들은 부족한 인프라를 꼬집으며 여행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베트남을 찾았다는 미국인 관광객 제레미 바라타(Jeremy Baratta)씨는 공항에서 상습적으로 바가지 요금을 청구하는 택시에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바라타씨는 “택시를 타고 3km 남짓 이동했는데 정상요금의 10배가 넘는 50만동(21달러)을 달라고해 큰 충격을 받았고 3개월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안내받은 SIM카드가 10일후에 사용이 중단되는 등 여러 사기 피해를 당했다”며 “관광객에게 나쁜 첫인상을 남기는 행위는 결코 관광산업에 도움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베트남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중단된 외국인 관광 전면재개이후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택시 바가지요금 피해신고가 잇따르자 철저한 단속을 거듭 공언한 바있습니다. 그냥 그랩을 타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2013년 이래 매년 겨울이면 베트남을 찾아 5~6개월씩 장기체류하고 있다는 독일인 피터 짐머만(Peter Zimmermann)씨는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이 낮은 이유로 부족한 시민의식을 꼬집었습니다.
짐머만씨는 “베트남 거리나 광장 곳곳에서 온갖 쓰레기가 너저분하게 널려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있다”며 “쓰레기더미 옆에서 아무렇지 않게 길거리음식을 조리하고 식사하는 모습은 오직 베트남에서만 볼 수있는 광경으로 홍콩이나 싱가포르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깨끗한 거리 조성을 조언했습니다.
관광개발연구원(ITDR)과 세계자연기금(WWF)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로 관광명소를 중심으로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짐머만씨는 거리 곳곳에서 밤낮없이 벌어지는 ‘길거리 노래방’에 따른 소음공해도 문제로 꼽았습니다.
지난달 베트남에 입국한 호주인 무쿨 아로라(Mukul Arora)씨는 길게는 수시간씩 소요되는 주요 공항의 입국절차를 문제로 꼽았습니다.
이 같은 관광객의 불만에 마틴 코너(Martin Koerner) 베트남비즈니스포럼 관광실무그룹장은 “공항에서의 만성적인 입국지연은 외국인 관광객의 대표적인 불만요소”라며 “특히 호치민 떤선녓국제공항(Tan Son Nhat)에서 지연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코너 그룹장은 “베트남 공항의 출입국 절차는 매우 느리고 비효율적으로 진행되며 아이가 있는 여성이나 노인을 위한 전용카운터조차 마련돼있지 않아 많은 여행자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월 관광산업이 열악한 인프라와 환경문제, 부족한 관광산업 숙련 노동자, 느린 디지털전환 등에 도전받고 있다고 인정한 바 있습니다.
10월까지 1000만명, 태국·말레이·싱가포르엔 뒤쳐져
올들어 10월까지 베트남을 찾은 누적 외국인수는 약 1000만명으로 당초의 올해목표(800만명)를 초과달성했지만 태국(2320만명), 말레이시아(1440만명) 등 역내 경쟁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크게 뒤쳐졌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 방안과 관련, 베트남 관광업계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비자면제국을 확대해야한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정부에 요청하고 있으나, 정작 외국인 사이에서는 관광객의 불편사항을 해소할 수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베트남 관광당국은 올해 관광객 유치 목표인 1200만~1300만명 달성을 위해 당면 문제 해결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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