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소위 ‘2025 수능’의 예상 등급컷이 입시 기관들에 의해 공개되었습니다. 8개 주요 입시 기관들이 제시한 예상 등급컷을 종합해 보면, 올해 수능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쉬운 출제 경향을 보인 반면, 수학 선택 과목 간 난이도 편차는 비교적 크게 나타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는 특히 최상위권 수험생들에게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각 기관별로 제시한 예상 등급컷을 바탕으로 올해 수능 난이도와 예상 등급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주요 입시 기관의 국어 등급컷 예측

올해 국어 영역에서 '화법과 작문'과 '언어와 매체' 두 가지 선택 과목이 있는 가운데, 주요 입시 기관들은 이들 과목의 1등급 컷을 90점대 초반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화법과 작문의 경우 EBS는 92점, 김영일 입시 기관은 93점, 종로학원은 94점을 제시했습니다. 언어와 매체는 EBS가 90점, 김영일 입시가 91점, 종로가 92점으로 예측했습니다.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가 133점으로 다소 높은 표준점수를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올해 국어의 표준점수는 130~132점 사이로 예상되어,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국어 표준 점수는 선택과목을 더한 총합 점수로 산출되므로, 표준점수 예측 등급컷이 수험생이 당장 자신의 성적을 가늠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수험생은 각자 가채점을 통해 본인이 얻은 원점수와 예상 등급컷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위치를 대략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올해 국어는 작년보다 난도가 낮아졌다는 점에서, 상위권 수험생에게는 변별력이 다소 낮게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수학 등급컷과 난이도 분석

수학 영역에서는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세 과목의 난이도가 엇갈렸습니다. 확률과 통계는 비교적 쉽게 출제되어 1등급 컷이 92~95점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미적분은 다소 어렵게 출제되어 1등급 컷이 85~88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하의 경우 입시 기관들 간 점수 격차가 있어, EBS와 김영일 입시 기관은 88점, 종로학원은 94점으로 예측하는 등 편차가 크지만, 전반적으로 확률과 통계가 가장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수학의 난이도 조정은 특히 최상위권의 변별을 위해 미적분의 난도를 높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는 의대 정원 확대 및 자연계열 수험생 중 최상위권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을 염두에 둔 출제 방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난이도가 극단적으로 갈린 6월과 9월 모의고사를 기준으로 난이도를 조정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험생 간 선택 과목에 따른 유불리 문제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등급컷의 의미와 신뢰성 문제

입시 기관들이 수능 당일 발표하는 추정 등급컷은 수험생과 학부모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원 강사 등 교육계 전반의 관심을 끄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교육부의 정시 확대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능은 여전히 중요한 변별력 도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입시 기관들은 등급컷 발표를 위해 자사 학원생 데이터와 채점 서비스 데이터를 활용하며, 자체 분석 기법을 바탕으로 예측치를 산출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빠른 발표에 중점을 두어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하며, 교육 수요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각 기관별 등급컷 적중률을 검증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특히, 통합형 수능으로 인해 표준 점수가 동일 원점수라도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조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원점수 기준 등급컷보다는 표준 점수 기반 예측치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수험생들이 본인의 가채점 점수를 바탕으로 표준 점수를 직접 계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최종 성적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이에 따라 원점수 기반 예측 등급컷은 대략적인 참고 자료로 사용해야 하며, 표준점수 기준 예측 등급컷은 입시 기관의 분석력을 검증하는 잣대로 활용됩니다.

 

EBS 실시간 등급컷

입시 기관의 공력과 예측력

각 입시 기관들은 수능 종료 후 시간이 지나면서 누적되는 데이터와 타 기관의 예측치를 참고해 등급컷을 수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등급컷이 대동소이하게 변해가는 결과를 초래하고, 최초 발표된 등급컷이 오히려 입시 기관의 분석력과 공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작용하게 합니다. 입시 기관의 신뢰도는 가채점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출된 최초 등급컷의 적중률에 따라 판단될 수 있으며, 이는 해당 기관이 보유한 분석력과 수험생 데이터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했는지를 보여주는 기준이 됩니다.

 

베리타스알파는 교육 수요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입시 기관을 알리기 위해, 각 입시 기관이 발표하는 등급컷의 신뢰도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일부 입시 기관들은 정확한 분석보다는 빠른 발표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교육 소비자들의 혼란을 방지하고자 보다 신중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무리: 등급컷 활용에 대한 조언

결론적으로, 올해 2025 수능의 국어와 수학은 지난해보다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선택과목 간 난도 차이로 인해 상위권 수험생들에게는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험생들은 입시 기관이 발표한 예상 등급컷을 참고 자료로 활용하되, 이를 절대적인 척도로 삼지 말고 대략적인 성적 판단의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