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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의 경제 이해하기
규모의 경제는 수확 체증과 승자독식을 발생시키는 메커니즘 중 하나입니다. 규모의 경제는 생산요소 투입량의 증대에 따른 생산비 절약과 수익성 향상을 의미합니다.
플랫폼 비즈니스가 일정 크기 이상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면 제품 원가는 '0'에 가까워집니다. 페이스북에 유저가 한 명 추가된다고 해도 비용은 늘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버도 등록 차량이 한 대 늘어난다고 해서 비용이 늘지 않고, 에어비앤비 호스트의 룸이 하나 더 등록된다고 해서 원가가 높아지지 않습니다.
결국 특정 플랫폼이 경쟁사와 현격한 수준으로 차이 나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면, 해당 플랫폼은 더 나은 비용 구조를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규모의 경제가 수학에서 무한대 같은 개념 이네요.
이미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플랫폼은 서비스 이용 가격을 더 낮추거나 프로모션 이벤트를 파격적으로 제공하는 등 유저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여 자사 서비스에 록인 Lock-in 시킬 수 있고, 이로 인해 유저가 늘면 또다시 네트워크 효과가 작용하여 경쟁사를 완전히 따돌릴 수 있게 됩니다.
많은 플랫폼 사업자가 사업 초기에 큰 투자를 감행하여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자 하는 이유, 또한 후발주자가 이미 규모의 경제를 갖춘 선두주자를 따라잡기 힘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는 구글·페이스북·넷플릭스·유튜브 등 우리가 매일같이 사용하는 플랫폼 서비스는 우리, 즉 사용자에게 훨씬 다양하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해줍니다. 그러나 이들 서비스에도 문제점이 있습니다. 위에 열거한 기업들이 전 세계 모든 사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금전적 이익을 위해 악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넷상에서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은 거대 플랫폼 기업들에 의해 실시간으로 추적당하고 있습니다.
친구와 점심을 먹으며 이번 주말에 가기로 한 '차박 캠핑'에 관해 대화를 나눈 후 페이스북 앱을 열어본 적이 있나요. 십중팔구 캠핑 도구나 차박 캠핑장 광고가 뜨는 상황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플랫폼 기업들은 광고를 더 잘 타겟팅 하기 위해 마케팅 회사에 당신의 일상 대화까지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얘기를 하려면 약간의 스토리와 파괴적 혁신의 본질에 대해 이해해야 합니다.
교과서적인 예시는 퍼스널 컴퓨터 PC이다. 최초의 PC는 다른 모든 기계에 비해 열등한 컴퓨터였습니다. 메모리도 적고, 저장 공간도 적고, CPU도 느리고, 소프트웨어도 적고, 멀티태스킹도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저렴한 가격이라는 한 가지 영역에서 앞서나갔습니다.
이는 PC를 소유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였는데도 불구하고 컴퓨터 제조사에서는 오히려 PC를 무시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그들은 PC가 뒤처지는 모든 부분에 집중했고, PC가 잘하는 한 가지 영역은 무시했습니다. 대부분의 제조사는 PC가 그저 가격경쟁을 위해 헐값으로 내놓는 저가품이라고 생각했을 정도였으며, IBM처럼 아예 PC 사업을 접거나 다른 기업에 인계하는 곳도 나타났습니다.
초창기 PC가 그랬듯, 블록체인도 한 분야에서는 월등하지만 다른 모든 분야에서 뒤처지는 열등한 데이터베이스입니다. 다른 데이터베이스보다 느리고, 훨씬 더 많은 저장 공간과 연산이 필요하고, 심지어 고객 지원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블록체인은 규모의 경제와 같이다른것에 비해 한 가지 기능 면에서 혁신적으로 다릅니다. 바로 어떠한 개인도, 혹은 작은 소수 집단도 블록체인을 컨트롤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잘 전달되지는 않더라도, 사람들은 이를 '탈중앙화'라는 단어로 표현하곤 합니다.
블록체인의 탈중앙화가 과거 PC가 저렴했던 한 가지 특성과 비슷한 이유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아주 중요한 기능이기 때문입니다. 대기업이나 정부가 가지고 있는 권력은 대부분 그들이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고 컨트롤한다는 사실에서 옵니다.
페이스북은 누가 그들의 데이터베이스를 읽고 쓸 수 있는지, 누가 어디까지 볼 수 있는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오직 페이스북만이 데이터베이스를 수정할 수 있는데, 이것이 페이스북이 가진 권력의 근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권력은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기존 웹 기술 구조가 어떻게 이러한 중앙화에 기여했는지는 잘 알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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