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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을 때 워킹머신 맨발로 뛰시나요?

 

코로나19로 대면활동을 자제하고 집콕 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서 가정용 워킹머신과 런닝머신 인기가 급증했습니다. 홈트레이닝에 대한 관심이 꾸준한 가운데 특히 집안에서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기구가 인기인데요. 가정용 워킹머신은 부피가 크지 않고 소음이 적은 편이어서 베란다 등에 설치하고 틈틈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안에 있는 만큼 귀찮은 마음에 맨발 또는 양말만 신고 운동하는 사람들도 있다. 맨발로 워킹머신 위를 걷거나 뛰어도 괜찮을까요?

 

워킹머신이나 러닝머신은 벨트가 자동으로 뒤로 가기 때문에 그 위에서 뛰면 앞으로 가는 착각이 들게 됩니다. 하지만 사람은 제자리뛰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이 경우 지면에서 앞으로 달리는 것보다 무릎과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줄넘기처럼 두 발을 동시에 뛰는 것이 아닌, 한 다리로 제자리에서 충격을 흡수하기 때문에 충격은 더욱 큽니다!!



게다가 러닝머신 자체가 충격흡수가 잘 되는 편이 아닙니다. 기계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바닥에 전해지지 않도록 장치가 되어 있지만, 인체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운동기구는 아닙니다. 워킹머신이나 러닝머신 위에서는 반드시 러닝화를 신고 걷거나 뛰어야 합니다. 충격흡수가 잘 되고 가볍고 통풍이 잘 되는 달리기 전용 신발이 좋습니다. 일반 실내화나 스니커즈 또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맨발로 워킹머신 위를 달리면 발바닥 염증이나 부상을 입기 쉽습니다. 발의 아치 형태를 유지하고 발 탄력을 유지하는 발바닥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발바닥근막염이 발병할 위험도 큽니다. 한 발 한 발 내딛을 때마다 바닥의 충격이 발바닥 전체가 아닌, 발뒤꿈치와 발가락을 통해 발목과 무릎에 그대로 전달된다. 관절염 위험을 높이고 척추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물론 맨발 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장소에서 걷느냐가 중요합니다. 고운 모래나 흙 위를 맨발로 걸으면 발바닥 전체가 모래에 닿기 때문에 충격이 분산돼 관절염에 좋습니다. 발걸음을 옮길 때 다리 근육에 들어가는 힘이 커져 근력 강화에도 도움 됩니다. 가정용 워킹머신을 이용할 때는 꼭 신발을 신어 충격을 흡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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