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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드민턴협회 후원 물품 횡령 논란, 책임 소명 어려울 듯
최근 대한배드민턴협회가 후원 물품을 부적절하게 배분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이 문제에 대해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10일, 문체부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조사와 관련해 브리핑을 열고, 협회가 후원 물품을 임의로 배분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표를 통해 문체부는 후원 물품 횡령에 대한 소명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으며,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에게 횡령 및 배임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중간 조사 발표: 후원 물품 횡령 의혹 중심
문체부 체육국장인 이정우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조사는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를 계기로 시작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인터뷰를 통해 제기된 협회의 △제도 개선 필요성 △국가대표 관리 부실 △보조 사업 수행 상황 점검 △협회 운영 실태 등 여러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큰 논란이 된 부분은 협회의 후원 물품 배분 문제입니다. 이정우 국장은 "후원 물품을 임의로 배분하고, 이사회나 총회 같은 공식 기구를 거치지 않은 점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협회가 보조금 관리법에 따라 정부 승인을 받거나 원래대로 반납해야 할 물품을 규정을 무시한 채 임의로 배분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번 중간 조사에서 문체부는 후원 물품 배분에 대한 기준이 전혀 없었고, 특정 지역이나 인물에게 일방적으로 편중된 물품이 돌아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충남 태안군배드민턴협회에는 약 4000만 원 상당의 후원 용품이 지급된 반면, 경상남도에는 겨우 2만 7000원에 해당하는 물품이 배분되었습니다. 이런 불균형적인 배분은 협회가 후원 물품을 투명하게 관리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됐습니다.
김택규 회장의 책임 소명 어려워
문체부는 대한배드민턴협회 김택규 회장이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택규 회장은 파리올림픽에서 선수단보다 먼저 귀국해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본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문체부의 중간 조사 결과, 후원 물품의 배분에 있어 협회 내 공식 기구를 거치지 않았으며, 이는 명백한 법 위반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이정우 국장은 "후원 물품을 임의로 배분한 것은 명백히 법을 어긴 행위"라며, 김택규 회장이 횡령 및 배임과 관련한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체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았으나, 실무자들에게 보고받은 내용으로 볼 때 김 회장이 관련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협회의 자료 제출이 불충분하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특히 2024년 자료 제출이 미흡한 상태에서 문체부는 시도 배드민턴협회와의 대응과 전수조사를 요청했습니다. 협회가 제출한 자료는 부족하지만, 후원사 측에서 추가적인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정확한 배분량과 용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안세영 선수 부상 문제와 국가대표 관리 체계 문제
이번 조사에서 또 다른 중요한 논점은 안세영 선수가 제기한 부상 관리 문제입니다. 문체부는 안세영과 직접 면담을 통해 그녀가 부상을 당한 당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안세영 선수는 선수촌과 소속팀에서 부상 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한 부분을 문제로 지적했으며, 문체부는 향후 이 문제에 대한 추가 발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특히 국가대표 선발 및 선수 관리와 관련해서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이정우 국장은 "국가대표 선수 임무와 결격 사유에 대한 규제 폐지 권고가 선수를 관리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지도자와 선수 간의 관계가 너무 수직적인 면이 있다는 점에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 대회 출전 선수 중 22명의 의견을 청취했으며, 향후 나머지 선수들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문체부는 이달 말 국가대표 관리 체계와 제도 개선을 포함한 종합적인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한 조사의 필요성
이번 중간 발표는 국민적인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더 이상 조사를 지연시키지 않기 위해 진행됐습니다. 문체부는 2024년 파리올림픽 이후 약 3주간의 조사 기간을 거친 후 중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특히 안세영 선수가 10월 전국체전에 출전할 예정인 만큼, 선수와 지도자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조사를 서둘러 진행한 점이 강조됐습니다. 이정우 국장은 "선수들이 경기 외적인 문제로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조사를 빠르게 마무리 짓고, 선수들이 평상시 훈련과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체부는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운영 실태에 대한 조사를 지속할 것이며, 후원 물품 배분 문제뿐만 아니라 선수 관리와 제도 개선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룬 종합 결과를 이달 말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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