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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토스테론은 근육을 키우고, 성욕과 활력을 돋우는 남성 호르몬인데요. 분비를 촉진하는 음식이 따로 있을까 궁금하겠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음식은 아직 없습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혈액 1데시리터 당 300~1000 나노그램 범위에서 오르내린다면 정상입니다. 문제는 300나노그램 미만인 상태가 지속할 때인데요. 성욕이 줄고, 발기 부전, 만성 피로, 근육 손실이 나타나는데 이른바 생식기능 저하증입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평균적으로 마흔 살 즈음부터 매년 1%씩 감소하지만, 개인차가 크고 비만 남성은 감소 속도가 큽니다.

음식이 테스토스테론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대부분 소규모여서 전적으로 믿기는 어려운데요. 그나마 ‘뉴욕타임스’에 있는 관련 연구 결과를 보겠습니다.

고지방 식단

최근 영국 연구에 따르면 채식 등 저지방 식단을 유지하는 남성은 육식 등 고지방 식단을 지속하는 남성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았습니다. 그러나 연구를 주도한 우스터대 조지프 휘터커 연구원조차 “생식기능 저하증이 나타난 경우가 아니라면 고지방 식단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오랜 세월 지속해서 음주하면 고환과 간 세포가 손상돼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집니다. 그러나 가끔 하는 과음은 일시적으로 수치를 떨어뜨리지만,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콩을 많이 먹으면 남성호르몬이 감소한다는 말은 괴담이라고 합니다. 콩에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구조가 비슷한 아이소플라본이 풍부하다는 사실에서 빚어진 오해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매일 끼니마다 된장, 두부, 두유를 함께 먹어도 테스토스테론 분비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예전에 위기 탈출 넘버원에서 콩만 1년 내내먹고 무정자 증이 됐다는 것을 봤는데 과하게만 안 먹으면 큰 영향은 없습니다.

비만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적어진 비만 남성이 열량 섭취를 줄이고 살을 빼면 수치가 다시 올라갑니다. 이때 어떤 음식을 먹으며 체중을 관리하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고 살을 빼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음식이 테스토스테론 수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미국 노스쇼어대 리처드 팬터스 박사는 “음식으로 남성호르몬 분비를 크게 늘리는 방법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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